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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야하기 치하루의 [돌의 사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을 이렇게나 자세히 

들여다 보고, 쪼개보고, 반응시켜보고, 

분류해서 내부 원소를 뽑아 쓰고, 뭔놈의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의 천착 본성이 아주 무섭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기본적으로는 돌은 구성 원소에 따라 분류된다.
찬란하고 반짝이고 값진 것들도 원소로 따지면 별거 없어 보인다.
다이아몬드가 C인건 다들 알 테고, 루비와 사파이어도 그저 Al2O3란다.

왠지 인간도 별거 아닐듯 하여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고 한다. 


뭐가 복잡해 보이기는 하다만 뜯어보면 겨우 21종의 원소일 뿐이다.
그 21개 원소에 조금씩 불순물이 첨가되고 여러 반응에 변성되고 

그래서 너와 내가 다르고 우리 모두가 달라진다고 보면 되겠다.
 
원소 이외에 우리를 구분하려면 어떤 방식이 적당할까
구성 물질과 개별 특질, 둘을 모두 고려해 보자면
인바디와 사상체질을 결합한다면 좀 균형이 맞으려나 싶다.


너는 체수분 31에 단백질 6.9이며 위장이 허약하고 체구가 작은 소음인
나는 체수분 29에 단백질 8.0이며 허리가 약하고 눈에서 광채가 나는 태양인  

 

쓰고 보니 그럴싸하다. 동의학과 양의학이 만나니 과연 못할 게 없다.

책을 읽고 딱히 감명깊은 것은 없었으나 
(이걸 읽을 바에는 차라리 정확한 사진과 함께 정리 잘 해놓은 원석 전문 사이트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이처럼 괜한 생각들만 잔뜩 하게 되었다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