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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뭐든 꾸준함이 어려운 나 
꾸준함 왕 하루키씨에게 작심삼일을 벗어날 비법이라도 얻어볼까 했더니만 

그의 비법은 타고나는 거였다. (참나) 

달리고 쓰는 일이 '고통스럽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물론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허나 타고나는 자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독한 노력이 필요한 듯 하다.
어쩌겠나 난 지독할줄 모른다. 

스스롤 궁지로 몰고 싶진 않다 어느 정도로 만족하는 사람이고 싶다. 
다시 말하면, 나에게 고통스럽지 않을 무언가를 찾거나 만들고 시도하는 것이 먼저겠다

 

"끝이 있기에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존재라는 사물의 의미를 편의적으로 두드러지게 보이기 위해서, 

혹은 또 그 유한성의 에두른 비유로서, 

어딘가의 지점에 다른 일은 젖혀놓고 우선 종착점이 설정되어 있을 뿐이 아닌가."
우리는 늘 끝을 상정한다. 그 끝에 당위와 보상을 만들고 그를 동력삼아 움직인다. 

하지만 늘 생각했던 당위와 보상뿐 아니라 다른 남은거리가 있어왔던 것 같다. 

존재하는 것에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끝을 향해 달리다 보면 존재의 의미가 보이는 것 같다. 

읽으면서 다시 달리고 싶어졌다. 

지금 달리다간 목이 기관지가 사라질 것 같으니 날이 풀리면 밖으로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