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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임선우 작가의 [유령의 마음으로]

새로이 접하는 단어나 처음 보는 표현은 없었다

다 익숙하고 다 친근했다. 그런데 새로웠다.

나에겐 흘러가는 시선이었을 뿐인데, 작가님에겐 멋진 글감이었다

 

흐르듯 이루어지는 일상과 환상의 줄타기

 

가볍지만 어느만큼의 누름힘으로 안정을 주는 봄가을 이불처럼

선을 잘 지키는 경쾌한 한 편 한 편들

폭신한 문장에서 나에게로 전도된 따뜻함을 잠시라도 지키고파

한 편이 지나면 한 템포 쉬어야만 했다

 

살아가며 결국 필요한건 나와의 대화인 듯 하지만,

내가 해파리가 되는 꼴은 끝끝내 못보겠다는 - 혹은 해파리가 되면 죽을 때까지 키워주겠다는 (!!!)

고마운 친구들과의 대화도 삶엔 꼭 필요한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나와 먼 상황에서 오는 공감의 한계

표징 없는 삶에 마음만 시끄러운 이들을 위한 유령도 있었으면 해

물~론~ 그럼 재미가 없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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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마음으로 | 임선우 - 교보문고

유령의 마음으로 | 어느 날, 나와 꼭 닮았지만나보다 정확한 마음을 가진유령이 나타난다면신인 소설가 임선우의 첫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문학을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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