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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마르탱 모네스티에 작가의 [자살에 관한 모든 것]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지인의 가족 / 친구의 지인 / 아스트로의 문빈 자살 소식을 연달아 접했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참 무감해지지도 않는다.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자살 기록을 연구한 이 책은 자살을 현상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이유로, 누구와, 어떤 의혹으로?

엄청난 사실들의 나열에 삶과 죽음이 모호해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자살의 이유로 나열되는 항목들이 주변의 사례들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생각해 본 결과

개개인의 상황과 우울은 누구도 알 수 없는 탓에 당연한 거라는 해답에 이르렀고

영원히 알 수 없는게 당연하지만 누군가는 연구를 하고 출판을 하며

누군가는 책을 찾아 읽는다는 일련의 과정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멜씨트롱', 자비와 기계라는 단어가 합쳐진 이 기계는 자살을 돕는 역할을 한단다.

자비인가, 자비가 맞겠지? 그런데 인간은 자비를 베풀어야만 하는 걸까?

자살마저도 경제적 관점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말야

 

프랑스 시인의 말을 곱씹는다.

"인간은 자살과 노력 사이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자살에 관한 모든 것 | 마르탱 모네스티에 - 교보문고 (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