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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사랑으로 용서하기

사랑을 통한 예수의 용서란 무조건적인 관용이 아니라고 한다.

깊은 뉘우침으로 그에게 죄를 벌한다.

죄지은 자는 뉘우침으로 고통받고 충분히 벌받는다.

 

그러나 죄를 당한 자는 그를 용서해야만 하는 걸까

용서의 주체는 누가 정하는가, 과연 누구에게 용서할 권리가 있는가 

 

곤경한 상황에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다면

죄를 당한 자의 곤경함이 또 죄가 되는 건 당연한 수순

죄를 당한 자도 고통 속에 사함받고 용서를 빌면 되는가

아니지, 용서를 빌어야 하는가? 

 

그 안에 사랑의 의미는 아직 남아 있는지

그것이 사랑이 맞다고 할 수 있는지

끝없는 의문이 이어질 뿐이다.

 

복수를 주제로 삼는 수많은 문학과 영화들 

그 인물들의 마음이 문득 아득히 헤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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