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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시간 순으로 나열되는 잔잔한 삶의 전개
그러나 그 삶으로부터 남는 건 시간과의 무관성
흐르는 강은 과거이며 현재이며 미래이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그리고 또 다시 높은 곳으로 또 낮은 곳으로

결국 그러려니 한다
말을 매개로 하는 표현은 그로써 또다른 해석과 의문과 역설을 꺼내니 어찌 써도 미흡할 뿐
벼리어도 해결될 수 없는, 그러나 존재로 이미 완성된 삶
우리는 늘 항상 Let it be의 뻔한 위대함을 찬탄한다

내가 100년 전 쯤 서양의 독자였다면 끝없는 상상과 고뇌에 깊이 심취했을 지도
2024년의 동양의 젊은이에겐 진부함이 전제될 수밖에 없어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