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의 책
지리학을 베이스로 한 '편견과 차별을 배제한' 열대 여행을 소개한다.
컷과 사진 자료가 풍성히 들어간 것이 킥
재미와 지식, 인사이트 모두 충분했다.
따지고 보니 나는 열대지방 콜렉터처럼 여행을 다녔던 것 같다.
마른 하늘의 폭우에 생쥐꼴로 깔깔대고, 차창 밖 야생 코끼리에 셔터를 누르고, 색이 다른 두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놀라며, 뭣도 모르고 신청한 투어에 정글을 헤메던 그날들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는 추억들에 정신없이 즐거웠다.
그치만?
그 많은 열대의 지리석 특성 앞에 '와 신기하당~'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 과거의 내가 조금은 별로다 싶었고
당분간은 '모르는게 약 vs 아는 것이 힘' 담론에서 후자의 편에 서 있기로 했다.
다음 열대에선 마주하는 환경 / 사람 / 문화에 이유를 찾아 좀 더 풍성히 즐겨보고자 한다.
고1 이후 지리학을 배운 적도,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는데 왜 그랬다 싶다.
해양학 기상학 지질학 천문학 생물학이 서로의 이유가 되며 역사적 사실이 곁들여지면 지리학이 탄생하는듯 하다.
탁탁 맞물리는 새로운 지식의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또 한 번 신비한 지구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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