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이승우 작가의 [캉탕]을 읽고 [모비 딕]을 읽고 싶어졌다. 허나 방대한 분량에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조차 하지 못하던 때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여행용 포켓북으로 모비 딕을 발견했다. 사이즈에 비례해서 축약되어 원작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을 테지만 - 그리고 읽고 난 후에도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네 - 대작의 개괄을 이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하자. 5시간의 비행 동안 한 권을 뚝딱 읽어버렸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었다. 고래잡이에 뜻이 있지도 않고, 거친 항해를 시도하고픈 마음도 없다만, 게다가 뱃멀미도 있다만, 비행기의 은은한 흔들림에 바로 잠들어버리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비 딕을 쫓고 싶었고 끝을 보고 싶었다. 자연에의 복수라는 에이헤브 선장의 집념자기최면에 가까운 이 집념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