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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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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3] 마이엔트메리 단독공연 Just Pop 다녀온 지 3주가 지나서야 뻔뻔하게 작성하는 후기 마이엔트메리 하면 당연히 공항가는길이고 그가 실린 앨범이 Just Pop이다 물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Drift이지만 가장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평단에도 인정받은 앨범은 단연 저스트팝 타이틀 그대로 정말 잘 만들어진 팝 음반이다. 2004년에 발매되었으니 올 해로 20주년인데 놀랍고 대단한 일이다 20년 전의 창작물을 올드함 1도 느끼지 못하고 아직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공연은 말해 뭐해 듣기 좋았고, 신이 났고, 간혹 울컥했고, 상쾌했다. 라이브로 가장 듣고싶었던 노래는 이다.누구도 해결 못할 일, 나 또한 해결 못할 일 하지만 어쩔 순 없다고 포기할 순 없잖아 넌말야 나에게도 너에게도 힘든일 따라다니는 것 같지만 세상 누구도 똑같은걸 그냥 ..
[240623] 아시안팝페스티벌 Asian Pop Festival - Day 2 이튿날이 밝았다 술도 많이 안먹었으면서 해장이 필요한 터 양평해장국 시원하게 말아먹고 든든히 출격했다전날과 다르게 쾌청했다 김사월 공연 중에 도착했고 맥주 한 잔 마시며 여름볕을 맞았다그 덕에 지금 가슴팍이 반달가슴곰이 되긴 했는데 여름엔 새까매지는게 인지상정이니 뭐 괜찮다 (사실 샤워할 때마다 우습다) 제대로 본 공연은 뱃커버 Betcover!!時間 앨범을 들은 뒤 너무 좋았어서 라이브를 꼭 보고싶었다. (앨범 커버만 좀 어떻게 해줘)듣자마자 인상적이었던 건 목소리.음원보다 더 성숙했는데 뭐랄까... 알렉스터너가 생각났다.터너는 이제 원숙함이 흥건하다만 야나세는 아직 그정도까진 아니다 그치만 그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더운 날 양복차림을 쫙 빼입은 다섯 명이 밀도 있게 위치하고 눈을 마주치며 신..
[231110]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브람스와 생상스' 일하기 싫어 연차 쓴 날 간 공연 클래식 음악에 큰 관심도 조예도 없다만 부천아트센터라는 공간에도 가보고 싶었고, 오르간 연주가 있다는 사실에 혹해서 바로 예매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울 때부터 바흐의 음악을 좋아했는데, 특히 규칙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오르간 선율을 특히 좋아했다. 여즉 좋다. 여튼, 남은 자리가 몇 없어 3층 하느님석에서 봤다. 오르간이 잘 안보인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연주자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재미있는 뷰였다. 공연장이 특이했다. 오케스트라를 감싸고 양 옆.. 에서 더 뒤쪽까지 좌석이 있었다. 다음엔 옆자리에서 봐야지 싶었다. 연주자들의 뒤통수와 옆태를 보는 경험 브람스의 곡은 즐거웠다. 모든 곳에서 미분이 가능한 느낌이었다. 부드럽다는 감상과는 달랐다. 끊김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