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후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40803]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IPRF 2024 - Day 2 매 해 그렇다. 덥고 힘드니 둘째날은 천천히 가야지 마음먹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전날의 계획보다 한 시간은 일찍 가게 된다. 의아해하는 친구에게는 집에 있으면 심심하니 일찍 나오는 거라고 말하지만 실은 펜타포트가 좋으니까 더워도 그냥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고 싶은 맘 탓이다. 굳이 보태자면 일찍 가면 맥주 한 잔 더 마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올 해도 그렇게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시간에 가려고 했는데, 브로큰발렌타인 시간대에 도착했다. 이날 낮은 지글지글했다. 존재론적 땀이 흘렀다. 존재론적 땀이란 말 그대로 존재하기만 하면 흐르는 땀이다. 아무 짓도 안하는데 온몸 구석구석에서 땀이 흘렀다. 평소 느껴보지 못한 땀샘의 위치를 파악하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 펜타포트.. [240623] 아시안팝페스티벌 Asian Pop Festival - Day 2 이튿날이 밝았다 술도 많이 안먹었으면서 해장이 필요한 터 양평해장국 시원하게 말아먹고 든든히 출격했다전날과 다르게 쾌청했다 김사월 공연 중에 도착했고 맥주 한 잔 마시며 여름볕을 맞았다그 덕에 지금 가슴팍이 반달가슴곰이 되긴 했는데 여름엔 새까매지는게 인지상정이니 뭐 괜찮다 (사실 샤워할 때마다 우습다) 제대로 본 공연은 뱃커버 Betcover!!時間 앨범을 들은 뒤 너무 좋았어서 라이브를 꼭 보고싶었다. (앨범 커버만 좀 어떻게 해줘)듣자마자 인상적이었던 건 목소리.음원보다 더 성숙했는데 뭐랄까... 알렉스터너가 생각났다.터너는 이제 원숙함이 흥건하다만 야나세는 아직 그정도까진 아니다 그치만 그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더운 날 양복차림을 쫙 빼입은 다섯 명이 밀도 있게 위치하고 눈을 마주치며 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