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향익씨가 그리워 십여년 전 한국 인디밴드의 음악을 많이 들을 시절 [더 핀]이라는 밴드를 좋아했었다. 무심한 듯 섬세한 가사들과 당시 환장하던 브릿팝에 가까운 멜로디컬한 곡의 전개는 갓 20살인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러던 2012년쯤, 밴드의 기타리스트 이향익씨가 사고로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독 충격이 컸다. 나와 큰 연결점이 있던 사람이 아님에도 20대 초반 나의 마음에 손에 꼽을 만한 사건으로 기억될 만큼. 젊음과 청춘을 노래하던 삶이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인가 괴로웠다 허무했다 아름다움으로 느껴졌던 노래들이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리는 노래들로 바뀌어 버렸다. 언젠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도 같다. 그렇게 당연하듯 그는 잊혀지고 시간은 흘렀다. 애플뮤직이 추천해준 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