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 글래스톤베리] 230625 Day 5 전날부터 티피 샤워장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이슈가 있었다. 당연히 고칠 줄 알았건만 (왜냐면 낮동안 고치는 시늉을 했거든) 아침에 눈을 뜨니 일찍 일어나 이미 씻고 온 동행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찬물밖에 안나온단다. 오마이갓 낮엔 더워죽겠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져 매우 추운 편이었기에 (핫팩을 침낭 안에 터트린 채 잠을 잤다.) 아침의 따뜻한 물 샤워는 그동안의 축복이었다. 축복이 동나버리자 아침 샤워는 순식간에 벌칙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모든 상황에 긍정적이고 느긋하던 양놈들도 티피존 운영진들에게 따지고 드는걸 보니 내게만 벌칙은 아니었나 보다. 달달 떨면서 씻고 나니 아침은 더욱 꿀맛이었다. 남은 라면을 소진했다. 물론 모닝알콜도 함께했다. 심지어 동행인 한 명은 식사를 빠르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