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짧고기억은영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주혜 작가의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불안를 떨치고자 하는 자는 걷는다. 그들은 왜 걷는가? 혹자는 걸음으로 과거를 뒤로 차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또 다른 자들은 걷기를 현재를 밟아 과거를 생산하는 일이라 말한다. 걷기는 과거를 과연 삭제하는가 생산하는가 걷는 행위는 땅을 밟으며 뒤로 밀어 낸다. 걷는 행위는 현재를 밟으며 과거를 밀어내며 미래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밟아지는 현재는 새 과거가 되어 버린다. 과거는 남아 있다. 영영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에 추억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얽매인다. 걷는 자는 글을 쓴다. 자신의 글, 일기, 엮여 자서전이 될 수 있는 것들 허나 내면의 이야기는 내면이기 때문에 외면으로 드러날 수 없다. 외면으로 드러나는 건 외면이기 때문에 내면일 수 없다. 굳게 비밀을 약속하고 써내려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