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AI 소설가 비람풍의 [지금부터의 세계]
이집트쌀바라기새
2023. 12. 16. 22:55
AI 소설가 "비람풍"씨가 집필한 "자전적" 소설
저 이름 보고 재빨리 런 했어야 하는데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다 읽어버렸다
이런게 AI의 미래라면 AI 퇴출 운동을 어여 벌여야 한다. 무슨 글감을 학습시켰길래 이런 저급한 문장들을 써내려가는 걸까?
아는척하고 싶어서 안달난 변태 할아버지가 신조어 몇 개 배워다가 자기만 아는 범용성 떨어지는 한자어들 및 수학 지식과 섞어서 '이렇게 쓰면 멋있겠지?'라고 히히거리면서 쓴 글 같다.
나름의 철학을 담고자 한 것 같기는 하다만 깊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챗지피티와 대화할 때 느껴지던 묘한 공허함과 상대를 얕보는 듯한 느낌이 소설 전반에 깔려 있다.
물론 500쪽이 넘는 분량의 이야기를 인간이 건낸 소스 일부만으로 완성해냈다는 건 놀라운 기술임이 분명하나, 굳이 이걸 종이로 찍어냈어야 하나 싶다. 궁금한 분들은 제발 빌려 읽으시고, 사지 말아봐요 일단...
소설은 아직 분명한 인간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