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헤르만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

이집트쌀바라기새 2025. 1. 27. 22:02

'내가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란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

자기가 쓰는 힘의 근원을 알고

그 위에 자신만의 고유한 법칙을 쌓아 올리는 것을

꼭 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말한다.'

 

나도 헤세의 예술가 분류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내가 쓰는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잠시간 생각해 보았다. 

내가 쌓아올릴 법칙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뒤따라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헤쳐야 할 조바심이라는 사안을 떠올렸다. 

 

헤세에 의하면 우리의 두려움은 단 한가지 뿐이라고 한다.

'몸을 내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몸을 던지는 것'

내던지고 뛰어들 만큼의 욕심은 없다

그런 큰 두려움을 헤칠 용기도 없다

다만 조바심은 내지 않을 필요가 있겠다.

 

작가는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모든 면면을 새겨듣기엔 의구심과 반발심이 앞서는 부분이 다수 존재했다.

 

허나 그의 생각을 좇으면서 따라 적으면서 

예술가의 단단함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나도 나의 세상을 너그러운 시선으로 부드러운 마음으로

그러나 단단한 정신으로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해도 좋겠다.

 

아래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남겨 본다. 

 

'나는 단번에 세계를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수없이 많은 본보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내면에 무언가를 새기고 따를 수 있는 근사한 순간들 가운데

일부를 경험하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오로지 그처럼

보기 드문 순간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한다.'